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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년 동안 휴가 때마다 홍콩에 갔었는데(요번에도 비행기표 끊어놨었는데) 시위 때문에 무산되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다낭에 가기로 했다. 사실 휴가 전에 이것저것 바빠서 계획을 완벽히 못짰기 때문에 그렇게 막 기대가 되진 않았다. 원래 분 단위로 계획을 짜는 사람이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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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공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환전소가 쭈르륵 있는데, 환전소마다 환율을 다르게 쳐주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한다. 우리는 일단 100달러만 공항에서 환전하고 나머지는 한시장에서 하기로 해서 100달러를 들고 첫 집부터 마지막 집까지 쭉 돌았다. 맨 마지막 앞집이 환율을 제일 잘 쳐줬는데, 동생이 금액을 잘못 계산해서 걍 나와버리는 바람에 두 번째로 쳐주는 집에 감ㅋㅋ 근데 여기 직원이 처음에 갔을 땐 100달러=2,315,000동으로 쳐주더니 두번째 가니까 100달러=2,135,000동으로 쳐줌. 1, 3 숫자 순서를 바꿔서 사기 칠려고 했던 거;; 동생이 빡쳐서 나갈려니까 붙잡더니 다시 2,315,000동으로 쳐줌. 사기 치면 죽쏘....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호텔 갈려고 그랩을 부름. 차가 오길 기다리는데 저~기서 어떤 아저씨가 그랩! 그랩! 하면서 자기 폰을 가리키길래 저 차인가 싶어서 갈려는데 뭔가 쎄한 거다. 그래서 차 넘버 뭐냐고 물으니까 43A까지만 부르고 입을 닫음(그랩은 앞자리가 모두 43A로 시작) 우선 태우고 돈 비싸게 받으려고 했겠지.. 환전한 지 5분 만에 또 다시 사기를 당할 뻔하고ㅠㅠ 우리가 부른 그랩이 와서 드디어 호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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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다낭 숙소는 스텔라 마리스 비치 다낭. 미케비치 뷰가 너무 이뻐서 스위트로 예약했는데 체크인 서류 읽어보니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를 뙇! 공항에서의 기억은 이미 다 잊고 다시 기분 좋아졌다ㅋㅋ
체크인 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짐만 맡기고 점심 먹으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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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추천 맛집 파 라운지. 둘이서 4개나 시켰는데(원래 5개 시킬려고 했음) 막~ 소름 끼치게 맛있진 않았다. 향신료에 좀 민감한 편이라 오기 전에도 걱정했는데 역시.. 음 베트남 스멜~ 근데 막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무난하게 먹을 만했다. 새우는 맛있었음ㅋㅋ
체크인 시간 돼서 다시 스텔라 마리스 비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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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뷰 너무 내 스타일이고요ㅠㅠ 진짜 객실 너무 이뻐서 한참 동안 사진 찍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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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도 다낭 갈 땐 무조건 여기 묵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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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좀 쉬다가 아오자이 맞추러 한시장으로 고고. 다낭에 한국인이 진짜 많아서 대한민국 다낭시라고 부른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진심 여기는 90% 이상이 한국인이었던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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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게 지날 때마다 아오자이 가게에서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는데, 우리는 쏘리~ 하고 미리 봐둔 114번 가게로 쭉쭉 직진했다. 114번이 한국인들한테 유명한 아오자이 가겐데 진짜 주변은 텅텅 비고 여기만 바글바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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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자이 맞추고 저녁 먹으러 피자 포피스. 웨이팅 대박이었는데 우린 미리 예약해놔서 당당하게 들어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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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타 파마 햄 피자랑 마르게리타 반반. 와.. 진심 인생 피자!!!!!!! 부라타 치즈가 어찌나 신선하고 꼬소한지 치즈덕후 울게 하는 맛ㅠㅠ 마르게리타도 진짜 존맛개맛꿀맛. 도우가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한 게 완전 겉바속쫄의 정석이었다. 음료는 라즈베리 모히또? 같은 걸 시켰는데 이것도 완전 존맛탱. 진짜 여기 완전 추천 백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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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롯데마트 구경 갔는데 사실 생각보다 별게 없어서.. 기념품으로 돌릴 거랑 벨큐브 치즈가 한국의 거의 반값이라 그것만 사고 바로 나왔다. 바로 근처에 있는 헬리오 야시장 가는 길에 아시아파크 대관람차 앞에서 사진도 찍고요🎡 관람차 덕후라 아시아파크 꼭 가고 싶었는데 일정상 시간이 없어서 결국 못갔다ㅠㅠ 다음엔 꼭 가야지.
헬리오 야시장 한 바퀴 쭉 돌고 첫날 일정 마무리🥰 첫날부터 이미 다낭과 사랑에 빠졌다. 너무너무너므너무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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